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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말 베푸는 삶에 익숙할까?
마르셀 모스의 '증여' 이론을 통해 선물과 가치 교환의 진짜 의미를 탐색한다.
균형적 호혜성, 노동 가치설과 효용 가치설, 그리고 현대적 덕업일치까지.
오늘, 당신은 누구에게 무엇을 주고 있는가?
우리는 정말 ‘주는 것’에 익숙한가?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들지 않나요? “내가 베푼 만큼 돌려받고 있는 걸까?” 혹은, “내가 누군가에게 정말 아무 대가 없이 무언가를 준 적이 있었나?” 마르셀 모스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남태평양의 작은 섬들에서 찾았습니다.
증여, 단순한 선물이 아니다
모스는 폴리네시아를 탐사하며, 그곳 사람들의 독특한 ‘주고받기’ 문화를 관찰했습니다. 그들이 나누는 선물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연결과 의무, 신뢰의 상징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모스가 말한 ‘증여(Gift)’ 개념입니다. 그는 이를 ‘호혜성(Reciprocity)’이라는 관점으로 풀어냈습니다.
호혜성의 세 가지 얼굴
- 일반적 호혜성: 대가를 바라지 않고 주는 것 (예: 부모의 사랑)
- 균형적 호혜성: 주고받음의 균형을 맞추는 것 (예: 선물 교환)
- 부정적 호혜성: 주는 것보다 더 많이 받으려는 태도 (예: 일방적 이익 추구)
모스는 이 중 균형적 호혜성을 내세웠지만, 다양한 비판을 받으며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증여’로 살아가는 법
야마구치 슈는 이런 삶을 ‘희망적인 사회’로 그려냅니다.
"만약 자신의 능력이나 감성에 대해 희소성의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가격표도 붙이지 않은 채 증여하고 답례로 약간의 선물을 받으며 살아가는 방법을 생각할 수는 없을까? … 생각만 해도 무척 가슴이 설렌다."
진짜 선물은 물건이 아니라 관계에서 온다
오늘, 당신은 누구에게 무엇을 주고 있나요?
💬 당신이 가장 최근에 누군가에게 ‘대가 없는 선물’을 준 순간은 언제였나요?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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