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실현을 이룬 사람일수록, 관계는 오히려 소수로 좁아진다.
이 글은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 이론과 자아실현형 인간의 특징을 통해
성공과 고립 사이의 진짜 이유를 성찰한다.
우리는 한 번쯤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를 들어봤다.
1. 생리적 욕구
2. 안전의 욕구
3. 소속과 애정의 욕구
4. 존중의 욕구
5. 자아실현의 욕구
대부분은 이 단계를 차례대로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매슬로우는 말한다.
“그 순서대로 흘러가지 않을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3 → 2 → 4 → 1 → 5로,
또 어떤 사람은 5번, 자아실현에서 시작할 수도 있다.
자아실현은 고독을 동반한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많은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의 인맥이 넓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소수의 관계만 유지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왜일까?
자아실현의 욕구를 채우는 사람은 그만큼 많은 걸 감수한다.
소속, 애정, 안정, 존중—그 모든 걸 뒤로 미루고,
스스로의 길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많은 걸 이룬 후엔 곁에 남는 사람이 몇 되지 않기도 한다.
혼자 있는 것을 선택한 사람들
자아실현형 인간의 특징 중 하나는
“혼자 있는 시간 속에서 성장한다”는 신념이다.
- 외부와 접촉하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다
- 혼자 있는 과정에서 더 깊이 몰입하고 집중한다
- 군중 속 관계보다, 깊은 연결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런 특징은 매슬로우 이론 이전에도 이미 언급되었다.
**장자의 ‘산목’**에는 이런 말이 있다.
“군자의 교제는 물처럼 담백해 오래가고,
소인배의 교제는 단술 같아 쉽게 식는다.”
사람은 많을수록 좋은 걸까?
요즘은 ‘인맥관리’라는 말이 당연하게 쓰인다.
하지만 모든 관계가 깊을 순 없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연결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에너지를 써야 하고, 때로는 나를 소모하게 된다.
자신의 길을 걷고 싶은 사람이라면
오히려 소수의, 진짜 관계만 남기는 게
더 단단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일지도 모른다.
오늘의 질문
당신은 지금, ‘누구와 함께 있느냐’보다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느냐’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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