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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는 멋진 단어지만, 실제로는 고독과 책임을 동반한다.
이 글은 사르트르의 ‘앙가주망’과 프롬의 ‘자유의 역설’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스스로의 삶에 참여하고 있는지 질문한다.
사르트르는 ‘앙가주망’이라는 단어를 썼다.
“주체적으로 관계한 일에 참여하라.”
내가 사는 사회, 내가 속한 현실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라는 뜻이다.
머리로는 이해가 된다.
내 삶에 책임을 지고, 나의 결정에 진짜로 참여하라는 말.
근데…
나는 아직 그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다.
나는 아직, 자유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프롬은 말했다.
“자유는 견디기 어려운 고독과 통렬한 책임을 동반한다.”
나는 그 말을 읽고 고개를 끄덕였다.
맞다. 자유는 생각보다 훨씬 무겁다.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된다’는 말은
막상 선택의 순간이 오면
‘그래서 뭘 해야 하지?’라는 질문과 함께
불안과 책임을 몰고 온다.
자유는 멋진 개념이지만,
막상 손에 쥐면 감당이 안 되는 현실이 있다.
그러니까, 나는 아직 앙가주망할 수 없다
자유를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한 나는
아직 참여할 준비도 되어 있지 않다.
남들이 정해준 길을 걷고,
정해진 기준에 맞춰 살아가는 게 편하다고 느끼는 나.
거기서 조금씩 벗어나고 싶긴 하지만,
완전히 나아가지는 못하는 나.
그래서 지금의 나는
‘앙가주망’이라는 말이 멋지다는 걸 알면서도,
그게 내 이야기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언젠가는
자유를 피하지 않고
선택의 책임을 조금씩 감당할 수 있게 된다면
그때 나는 이 단어를 꺼내고 싶다.
앙가주망.
그때쯤이면 이 말이
이론이 아닌, 실천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오늘의 질문
나는 지금, 정말 ‘자유로운’가?
아니면 자유 앞에서 여전히 머뭇거리는 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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